[도시농업메이커] 박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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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농업메이커] 박기홍

도시농업메이커란?
최근 도시농업은 텃밭이나 주말농장에서 상추나 고추 등 단순 농작물을 경작하는 개념을 넘어 화초 재배, 양봉 등
다양한 취미·여가 활동이 됐다. 또한 건강과 환경 개선및 에너지절약, 자연학습 교육이나 공동체 회복으로 이어지는 융복합
문화로 확대되고 있다. 자연스럽게 자동관수 시설, 차양 막, 온실 등 도시농업 편의시설과 체험학습을 위한 교육시설이 필요하게 되었다.
도시농업메이커는 이러한 도시농업에 필요한 모든 도구를 제공하고 제반 시설을 설계, 제작하고 설치하는 일을 한다.

창직 프로세스 1단계
▼ 다양한 경험 쌓기 ↓ 관심 분야 선택 ↓ 직무 전문성을 위한 교육기관 찾기
도시농업메이커 박기홍 씨의 전직은 컴퓨터 프로그래머였다.
그는 책상에 오래 앉아 있지 못하는 성격 떄문에 늘 직업에 대한 고민이 컸다.
그는 재즈댄스, 태극권, 택견, 목공 등 다양한 취미활동을 하며 삶의 전환점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던중 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부동산경매과정 교수들에게 IT 강의를 하다가 부동산 현장을 돌아다니는
매력에 빠져 경매과정 강사를 하기도 했다. 다시 새로운 일을 계획하던 그는 부동산 현장을 돌아다니며 봤던,
젊은 사람이 없는 농촌의 현실에 주목했다. 귀농을 생각한 것이다.
그길로 무작정 농업기술센터 귀농과정에 들어가 귀농 준비를 했다.
교육을 받은 뒤 귀농지를 찾아 나섰는데 그가 본 현실은 냉혹했다.
지역 연고와 역량 기반 없이 농업으로 아이 셋과 함께 살아간다는 건 불가능해 보였던 것. 그럼에도 새로운 귀농 방법을
고민하면서 농경 지식을 쌓아갔다. 그때 서울시 농업기술센터의 도시농업전문가 과정을 알게 됐다.
도시농업은 농업뿐 아니라 복합적인 기술과 문화를 융합할 수 있는 새로운 직업이 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도시농업의 성장 가능성이 마음을 부추겼다. 도시농업에서 파생되는 부가적인 일만 해도 앞으로 전망이 좋을 것 같았다.

창직 프로세스 2단계
▼ 직무 역량 쌓기 ↓ 실전 경험 축적하기 ↓ 창직
그는 우선 도시농업 관련 지식과 역량을 쌓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했다.
그래서 도시농업 교육 외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은 닥치는 대로 배웠다.
그런데 대부분의 도시농업 교육이 수박 겉핥기였고, 현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산지식을 가르쳐주는 곳은 거의 없었다.
결국 그는 도시농업에 필요한 실무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직접 현장으로 뛰어들었다.
낮에는 용접하는 사람을 따라가 현장 일을 배우고, 설비하는 사람이 있으면 하루 종일 곁에 붙어 일을 배웠다.
센서와 자동화 기술을 알고 싶어서 세운상가 전자부품업체에서 죽치고 앉아 눈치껏 배우기도 했다.
저녁에는 온라인 강좌를 찾아 스케치업과 설계 방법을 배워 조금씩 설계를 해보기도 했고, 공구를 사서 이것저것
만들어보면서 사용법을 익혔다. 그는 조금씩 실무 지식과 기술이 쌓이면서 실전 경험에 나섰다.
초기에는 제작 의뢰가 들어오면 수익이 남지 않아도 정성껏 만들어 납품했고, 추가 비용이 더 들어도 따로 비용을 받지 않았다.
그러던 중 서울시 농업기술센터에서 빗물 시설 제작을 의뢰받았고, 이일을 성공적으로 해내면서 도시농업메이커로 나섰다.
꾸준함 덕에 도시농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입소문이 나자, 농업 제반 시설에 대한 제작 요청이 늘어났다.
다양한 경험을 한 것이 지속 가능한 창직을 할 수 있게 한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

수익 구조는 ▶
도시농부와 관공서 수주가 주 수입원
현재 수익 구조는 80% 이상이 시청, 구청, 농업기술센터 등 관공서 수주다.
예를 들어 4~6월에는 녹색커튼 설치, 7~8월에는 빗물 이용 시설, 9~10월에는 축제 구조물이나 토끼장 제작,
11월 이후에는 태양광, 태양열 기구 제작 등이 주로 그가 하는 일이다. 매월 일정한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는
아니지만 월평균 400만~500만원 이상을 번다. 최근에는 도시농업 분야의 성장으로 관공서 수주 외에도 단체나
개인이 요청하는 수요도 점차 확대되어 안정적인 일자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전망은 ▶
도시농업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성장세
현재 도시의 텃밭은 가족 단위의 휴식·여가 활동, 교육·문화·예술 활동을 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중이다.
자연스럽게 이를 누리기 위한 다양한 도시농업 편의시설과 도구가 필요해지고 있다.
사회적으로도 베이비부머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도시농업의
기반 시설을 구축하는 도시농업메이커에 대한 관심은 점점 커지고 있다. 농사를 짓는 사람은 시설 공사를 모르지만,
도시농업메이커는 이 모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경쟁력이 있어서 나날이 찾는 사람이나 기관이 늘고 있다.
갈수록 은퇴가 빨라지고 있어 건장한 50~60대라면 기본적인 도시농업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쌓고 기존에 가지고
있는 역량을 잘 접목하면 평생 현역 활동이 가능한 도시농업메이커에 도전해볼 만하다.

Q 왜 창직을 결심했나요?
책상에 앉아서 상상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상상을 현실화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제가 교육을 받으며 이 분야를 연구했더니 도시농업은 급성장 중인데, 도시농업의 제반 기반을 닦는
일은 아무도 하고 있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뛰어보자는 마음으로 창직을 하게 됐습니다.
작든 크든 내가 만든 것을 바라볼 때의 쾌감은 책상에서 느끼던 것과는 비교할 수 없어요. 이것이 창직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Q 창직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었나요?
아직도 많은 부모들이 책상에 앉아 편하게 일하는 환경을 선호하다 보니, 현장에서 부대끼며 일할 수 있는
사람을 구하기가 무척 힘듭니다. 실제로 농대, 농업고(현재는 특성화고)에 가서 취업 교육을 할 때 제가
하는 일을 설명하면서 같이 일하면서 앞으로 창업까지 지원해주겠다고 하면 선생님과 학생들은 좋아하고 적극적인데 부모들이
“우리 아이는 햇볕에서 일하는 일 따위는 시키고 싶지 않아요”라면서 반대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미래 비전보다 현재 조건을 먼저 따지는 분위기가 강해서 같이 일할 수 있는 사람을 구하기가 무척 힘들었죠.

Q 직업 홍보는 어떻게 하나요?
아직 제대로 된 홍보를 한 적이 없습니다. 제가 만든 제작물을 관공서에서 홍보 자료로 올려서 다른 관공서에서
그 자료를 보고 연락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은 블로그 검색을 통해 문의하고요.

Q 창직 이후에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요?
새로운 기술 습득을 위해서 일과 관련이 없어도 웬만한 전시회에는 다 참석하는 편입니다.
해외 사례를 보기 위해서 캐나다 밴쿠버와 미국 시애틀에 가서 도시농업과 옥상 녹화 콘퍼런스에 참석하는 등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기 위해 계속 공부합니다. 우리 주변에 널린 각종 기술들을 융합하면 무궁무진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어
평생 습득하며 살려고 노력 중입니다. 최근에는 일이 많아지면서 혼자서는 할 수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 분야의 전문가와 대표들이 모여서 사업자 협동조합을 만들기 위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적극적이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작업을 하면 시너지 효과도 커진다는 것을 직접 경험했죠.
머지않아 10명의 대표가 모인 사업자 협동조합 법인을 설립할 계획입니다.

Q 어떤 사람에게 도시농업메이커를 추천하나요?
직무의 특성상 한 가지 일보다는 여러 가지 일을 할 줄아는 멀티플레이어형이면 적합합니다.
그리고 화려한 언변 기술보다는 묵묵히 행동으로 실천하는 사람이 어울립니다.
또한 제작 작업이 많다 보니 아주 작은 것에 관심을 가지고 직접 만지고 놀 수 있는 사람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도시농업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나이, 학력보다는 비전과 사회적 가치에 목적을 두면서,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이면 적격자입니다.

By | 2018-08-23T16:29:27+00:00 2018. 07. 02|창직 사례|0 Comments